[용과 같이] 용과 같이5 리마스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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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용과 같이5 리마스터를 클리어했다.
5명이나 되는 주인공에 메인스토리 급의 분량을 가진 어나더 스토리, 주인공마다 15개가량 되는 서브 퀘스트들까지 하여
전부 다 즐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40시간이 넘어가는 플레이타임을 기록하였다.
나는 '키류 카즈마'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 용과 같이 시리즈를 플레이하였는데
용과 같이5 에서는 이전 작품에서 보여줬던 키류와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전작보다 뛰어난 감정 묘사
용과 같이5의 첫 부분, 키류 파트를 플레이하며 과거 '전설의 야쿠자', '동성회 4대회장' 이라는 타이틀이 키류를
족쇄처럼 도망치지 못하게 잡아두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용과 같이 극1에서 카자마를 동경하여 야쿠자가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니시키야마, 유미 등 사랑하는 이들이 죽게 되고,
키류의 딸이나 다름없는,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와도 극1부터 계속해서 함께해 온 하루카의 꿈을 이루는 데에도
'야쿠자'라는 타이틀은 걸림돌이 된다고 느꼈기에 이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 후쿠오카로 넘어가 가명까지 쓰면서 도망치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야쿠자였던 과거의 영광이었던 '전설의 용', '전설의 야쿠자'라는 타이틀이 키류가 원하는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과거의 영광이 현재의 족쇄가 되어 키류가 원하는 미래, 이상향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전 작품들과는 다르게 키류의 현실적인 면을 볼 수 있던 만큼 감정의 묘사가 뛰어났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편이라고 감정 묘사가 나빴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용과 같이 시리즈에서는 키류의 강인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면,
용과 같이5 에서는 안타까운 현실적인 장면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마음 약해질까 봐 나팔꽃 아이들의 사진을 쳐다보지도 못하는 키류의 모습은 너무 안타까웠다.

너가 여기 왜 나와?
오락실 '클럽 세가'를 가봤자 매번 하던 인형 뽑기나 버츄어 파이터만 있을 줄 알았으나 용과 같이5 에서는 인형 뽑기에
하츠네 미쿠 피규어가 추가되었고, 태고의 달인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다.
전작들과 달리 익숙한 캐릭터와 게임이 나오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다른 캐릭터가 더 나온다거나 특별한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태고의 달인은 곡이 많았던 것도 아니었기에
그냥 소소하게 재미있었던 요소이다.

나 좀 지나가게 해줘
이전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NPC들이 플레이어의 길을 막는 게 좀 심하다고 느껴졌다.
게임에 지장이 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은근 스트레스받는 요소였다.
부딪힌 NPC들은 부딪히면서 넘어지는 모션, 밀리는 모션 등이 출력되고 그에 맞게 주인공 캐릭터는 뒤를 돌아보는 모션이
출력되는 등 조금 더 자연스러워졌지만, NPC들이 넘어졌다고 해서 길을 비키는 것도 아니고 그대로 길을 막고 누워있으니
모션과는 별개로 스트레스받는 요소였다.
이런 길을 막는 것 외에도 길거리 싸움이 굉장히 많았다.
물론 RB키를 통해 걸으면서 이런 싸움을 피할 수 있었지만, 싸움 인카운터 자체가 전보다 훨씬 많아졌다고 느꼈다.
사에지마 파트를 플레이할 때는 4번 연속 싸우기까지 했었다.
싸움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급한 상황으로 빨리 지나가고 싶은데 보상도 거의 없다시피 한 싸움이 계속된다면
반가워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시 돌아온 스킬 성장 시스템
용과 같이3의 그 스킬 시스템이 다시 돌아왔다.
또 다시 내가 원하는 스킬이 어느 카테고리에 있는지 모르고 스킬 포인트를 투자하여야 한다.
이런 시스템은 플레이어가 원하는 스킬이 심, 기, 극, 체 중 어디에 속해있는지 모른다는 점이 불만으로 느껴졌다.
물론 카테고리에 맞게 나뉘어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성장시켜 나가면 해당 스킬을 얻을 수 있었지만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하고, 얼마의 스킬 포인트가 필요한지 모르는 게 불만이었다.
용과 같이4 에서는 이를 해결하고 다음에 강화할 수 있는 스킬들을 볼 수 있게 해 줬으나, 용과 같이5는 용과 같이3의
시스템으로 회귀한 것이다. 용과 같이5 이후 작품인 용과 같이 극1, 제로는 또 다시 용과 같이4 처럼 이후의 스킬들을
볼 수 있게 다시 또 바뀌었다는 점까지 생각했을 때 무슨 의도로 용과 같이5 스킬 시스템을 이렇게 기획한 지 모르겠다.

시나다는 좀 붕 떠 있는 것 같은데....
시나다가 매력 없는 캐릭터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다른 비현실적인 캐릭터와는 다르게 사람 냄새 많이 나는 캐릭터라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사람의 범주를 벗어난 정도의 힘을 보여주고, 강한 분위기만을 풍기던 캐릭터들 사이에서 이렇게 현실적이면서 친숙한 동네 형
같은 캐릭터가 등장하니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시나다 플레이파트의 맵인 킨에이쵸에서 다른 인물들과 대화할 때도 '어이~타츠~', '탓군'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하게 불리니
캐릭터의 과거의 매력도 추측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게임을 플레이하는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머물 곳이 없다.'라는 현실적인 고민을 한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다만 시나다의 이야기가 다른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비해 조금 붕 떠 있다 혹은 연관성이 적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키류와 사에지마는 동성회의 핵심 인물이기 때문에 사건에 휘말리고, 이를 풀어나간다.
하루카 또한 사건에 휘말렸으며, 아키야마는 하루카의 조력자로서 사건을 추리하고 풀어나가는 인물이다.
시나다는 이런 인물들에 비해 연결 고리가 약하다고 생각한다.
이야기 전체와 연결된 것이 아닌, 도지마 다이고와 개인적으로 연결된 인물이라 느껴졌고, 그 마저도 도지마 다이고와 친분이
많이 없었다고 묘사되기 때문에 더욱 연결 고리가 약하게 느껴졌다.
이야기의 소재도 다르고, 다른 등장 캐릭터들과 엮이는 것 또한 최종부에 가서야 엮이게 되니 시나다 파트를 플레이하는 내내
용과 같이 외전 격의 게임을 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이야기의 소재가 다른만큼 연출 또한 평소 야쿠자의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 소년 스포츠 만화의 연출이 많이 보이는데,
오히려 이런 연출이 다른 캐릭터들, 메인 사건과의 거리를 더 멀어지게 만든 것 같다.

하루카 파트도 재미있네
하루카 파트는 호불호가 갈리는 플레이 파트인데, 나름 재미있었던 파트다.
용과 같이 극1부터 함께 해온 하루카에 대한 애정으로 플레이했던 것 같기도 하다.

노래가 너무 좋아
아직 용과 같이6 이후의 작품을 플레이하지 않았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이때까지 플레이한 용과 같이 시리즈 중에서 가장 노래가 좋은 작품인 것 같다.
Bubble이나 With Vengeance 등 용과 같이 제로도 훌륭한 사운드트랙이 많았지만,
하루카가 아이돌로 데뷔하는 무대가 있는 작품인 용과 같이5의 노래도 무시할 수 없다.

어떻게 끝났더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용과 같이5의 게임 구조가 조금 불만으로 느껴졌다.
용과 같이5의 게임 구조는 용과 같이4처럼 여러 명의 주인공을 순서대로 플레이하면서 진행된다.
1부 키류 - 2부 사에지마 - 3부 하루카/아키야마 - 4부 시나다 - 최종부로 진행되는데, 시나다 파트를 플레이할 때쯤엔
키류 파트가 어떻게 끝났었는지 기억도 흐려졌을뿐더러 그때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감동은 온데간데없었다.
메인 스토리의 볼륨을 가진 어나더 스토리에 더해 서브퀘스트들까지 하니 이 문제가 더욱 심해졌다.
물론 '회상'을 통해 키류 파트의 컷신을 다시 보면 되겠지만,
이 방법은 키류 파트의 과정과 결말에 대한 '기억의 연장' 일 뿐, '감정과 감동의 연장'이 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유튜브로 게임 컷신만 보는 유튜브 에디션과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느낌이 다르듯이 이도 다를 것이다.
용과 같이 4,5 처럼 다중 주인공인 게임이 다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GTA5 혹은 더 가깝게 보자면 용과 같이 제로의 경우도 다중 주인공물이지만,
A주인공 - B주인공 - C주인공의 이야기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에피소드에 따라 계속 번갈아가면서 플레이한다는 점을 통해 긴 이야기와 게임의 큰 볼륨을 플레이어에게 피로가 되지 않도록 잘
풀어내었다. 이런 방법이라면 플레이할 때의 감정과 감동, 기억을 잊지 않고 그대로 계속해서 가져갈 수 있다.
용과 같이4 또한 용과 같이5와 같은 게임 구조이지만, 게임 전체를 관통하는 소재, 주제가 있었기에 문제가 덜 체감되었다.
우에노 성화회와 야스코가 등장할 때마다 기억을 되새김질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덜 체감된 것이다.
하지만 용과 같이5에서는 관통되는 주제가 단순히 '흑막이 누구인가?' 뿐이다.
심지어 시나다 파트에서는 이 주제가 비교적 약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시나다 파트를 플레이할 때 느꼈던 복잡하고 착잡한 감정은 다 잊어버리게 되는 점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호불호가 갈리는 엔딩
나는 엔딩이 좋았다.
하루카의 꿈은 아이돌이 되어 키류가 운영하는 고아원, '나팔꽃'에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
이는 곧 나팔꽃 아이들의 꿈으로 이어졌고, 더 나아가 나팔꽃 아이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키류의 꿈으로 이어졌다.
그렇기에 키류가 하루카가 아이돌이 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박미려의 말에 자신과 하루카, 나팔꽃 아이들과 멀어지게
되더라도 그 꿈을 이루고 싶었다. 하루카 또한 이를 알았기에 열심히 연습하였고, 바바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꿈을
포기하게 될까 봐 키류를 보러 가지도 않는다.
하지만 TV로 중계되는 키류의 모습을 보고, 자신이 아이돌이 된다면 키류와 나팔꽃 아이들과의 거리가 더 멀어지게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아이돌이라는 꿈을 포기하게 된다.
나는 이런 생각을 통해 하루카가 내린 선택을 납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루카가 이런 엔딩에 불만을 느낀 사람들의 생각 또한
이해가 간다.
모두가 보는 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포기한다는 것은 본인의 꿈만 포기한 것이 아닌 하루카를 성장시켜 준 트레이너들의 꿈,
또한 자신이 그토록 말하던 박미려의 꿈, 더 나아가 자칫하면 같이 무대를 꾸민 T-SET의 꿈까지 져버리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보고 나니 하루카가 생각한 과정은 납득이 가는데, 결론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하루카를 욕하면서 게임을 부정적으로 볼 만큼 엔딩에 불만이 생기지는 않았다.

용과 같이5는 이전에 플레이했던 용과 같이 작품들과는 이야기 주제에 있어 거리가 조금 있었던 것 같다.
야쿠자의 화려한 모습, 키류의 강인한 모습에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들과는 달리
현실에 부딪힌 키류의 안타까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키류뿐만 아니라 처음 등장한 캐릭터인 시나다 또한 충분히 매력 있었고, 애정이 생기는 캐릭터였다.
이전과 다르게 무기술이 주가 되는 새로운 전투의 재미도 느낄 수 있었고, 호불호가 갈리는 파트인 하루카 파트 또한
재미있게 플레이하였다.
용과 같이 극1, 제로에 극2 까지만 하고 용과 같이 3,4,5 를 넘기고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용과 같이5는 플레이해 보는 것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여전히 달리기가 없고, 저장포인트가 없는 옛날 게임의 불편함이 있지만,
키류 카즈마라는 캐릭터의 다른 면모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기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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