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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 용과 같이6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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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용과 같이5를 끝낸 뒤로 좀 오래 걸리긴 하였지만, 용과 같이6를 클리어하고 왔다.

'키류 카즈마'라는 캐릭터에 매료되어 시작했던 게임 시리즈였던 만큼, 키류 사가의 마지막 이야기이기 때문에

끝에 다다를수록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로부터 용과 같이6까지, 총 7개의 작품을 하는 동안의 추억, 감동,

그리고 주인공으로서 함께 해 온 키류의 이야기가 이제 끝나버린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용과 같이6는 키류 사가의 끝이라고 불리는 작품인 만큼, 스토리의 스포일러와 더불어 이후 작품인

용과 같이7, 용과 같이8의 스포일러도 어느 정도 포함하고 있으니,

만약 용과 같이 시리즈를 플레이하고 있거나, 예정 중에 있다면 플레이어로서 감동부터 느낀 후 읽었으면 좋겠다.

 

 

최악의, 그래서 최고의 악당

용과 같이6에서 시리즈 중 가장 무서운 악당들의 등장을 볼 수 있었다.

카람빗 나이프로 사람의 목을 찢으면서 웃는 에드, 아내를 살리는 데에 경악할 조건을 내거는 이와미 츠네오 등

악당들의 연출이 이전의 작품들에 비해 상당히 무섭게 느껴졌다.

 

용과 같이4의 카츠라기나 용과 같이5의 아이자와를 생각해 본다면, 

자신의 지위를 보여주거나, 자신의 힘을 자랑하는 등의 모습으로 카리스마를 표현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느와르물에 등장하는 악당들처럼 스스럼없이 잔인한 행위를 일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등장한다.

또한 키류 카즈마의 주변 인물, 일반인들까지 이용해 먹는 모습은 여느 느와르물과 다름없었다.

 

또한 이전 작품들처럼 자신의 이익을, 야망을 위해 철저히 계산하고 움직이는 악당들은 딱히 없었다.

그러다 보니 악당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서로 배신의 배신을 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배신 이야기는 없었다.

이전의 용과 같이에서도 보여주었던 억지스러운 배신의 클리셰는 안 느껴져서 좋았다.

 

 

중반까지 게임이 너무 하기 싫었어

게임의 [기-승-전-결] 중 [승]까지 게임이 너무 하기 싫었다.

전투가 재미없다, 너무 귀찮다 라는 문제가 아닌, 플레이어로서 게임에 대한 플레이 동기가 조금 부족했었다.

 

이전 작품인 용과 같이5까지만 해도 모두의 아이돌, 키류 카즈마의 딸, 더 나아가 플레이어의 딸이었던 하루카가

갑자기 가출을 하더니 임신을 하고, 출산까지 했다는 사건으로 게임이 시작되는데

이 사실에 너무 충격받아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내내 '하루카가 애를?' 이라는 생각만 계속 들었다.

아직 성인도 아니고, 결혼도 안 한 딸이 애를 데리고 온 느낌이었다.

이런 충격으로 게임이 시작되니 스토리가 진행되더라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런 충격적인 사실로 게임이 시작되는 데에 더불어 키류가 고집을 부리면서 아키야마랑 싸우게 되는데

내가 직접 플레이하면서도 주인공의 행동에 공감이 되지 않았다.

 

키류의 행동이 타당한 이유가 뒷받침되는 행동이긴 하였지만, 아키야마의 생각 또한 타당하고, 설득력 있는 데다

전작까지만 해도 내가 직접 조종한 나 자신, '주인공'이었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이런 전투 연출에 너무 공감이 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키류의 주변 인물에 대한 애정이 별로 안 생겼다.

이전 작품에서도 신지, 리키야 등 키류의 강인한 모습에 매료되어 키류를 따르는 캐릭터들이 많았다.

이번 작품에서도 히로세 일가, 특히 '나구모'라는 캐릭터가 키류를 따르는데 너무 정이 안 갔었다.

 

키요미를 구하러 가서는 덥다고 복면을 벗어버리는 데다

혼자 키요미를 짝사랑하더니, 키요미가 사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었다는 사실에 배신당했다는 느낌을 풍기는 게

너무 꼴 보기 싫었다.

 

이런 과정 때문인지 나구모에게 마지막까지 정이 잘 안 붙게 되었다.

어찌 보면 오히려 자연스럽고, 일반적인, 사람다운 반응이긴 하지만 그래도 플레이어로서 애정이 안 생기는 캐릭터였다.

 

 

매력적인 주변 인물들의 부재

다이고, 마지마, 사에지마 등 매력적인 키류의 주변 인물들이 부재중이다시피 이야기에 등장하지 않는다.

키류와 더불어 다른 캐릭터들도 용과 같이의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이 매력이 옅게 느껴졌다.

 

 

항상 반갑다!

또다시 이전 작품들에 등장했던 포켓서킷 파이터나 무난쵸헤페토나스교같은 캐릭터들이나 사건이 등장해 준다.

키류의 이야기를 즐기는 플레이어였던만큼, 서브스토리 속에 등장했던 캐릭터들도 다시 가볍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외에도 사화, 진권파 등의 친숙한 이름이 등장하게 되니 어색함, 생소함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

 

 

각자 다른, 부모로서의 모습

용과 같이6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가 '부모와 자식의 연'이다.

그만큼 많은 부모와 자식의 형태가 등장한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단순히 '혈연'으로 생각하여 일반적인 부자의 관계가 아닌, 후계자로서의 관계를 맺는 형태

부모로서의 자식을 순수하게 사랑하지 않은 형태, 혈연이 아니더라도 부모와 자식의 연을 맺는 형태도 볼 수 있다.

 

이런 부모와 자식, 가족애를 표현한 게임은 이미 많지만,

'용과 같이'라는 야쿠자, 느와르물에서 어울리지 않는 가족애,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표현해 내니 오히려 더욱 구슬프게 느껴졌다.

범죄 조직의 일원으로서 피도 눈물도 없이 잔인하게 행동할 것 같은 인물들이었지만,

누군가의 부모로서 사랑, 애정, 책임을 갖게 되며, 이를 다 다른 형태로 표현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

 

특히 소메야가 주저도 없이 할복할 때, 너무 안타까웠다.

이런 잔인한 연출이 악당인 이와미 츠네오에 대해서 복수심을 불타게 만들어 플레이어로서 플레이 동기가 되기도 하였다.

 

 

슬픈 해피 엔딩

키류 카즈마의 딸, 더 나아가 플레이어의 딸과 다름없는 하루카는 언젠가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리는 미래가 있을 것이다.

조금 이르고, 서투른 감이 있었지만 키류가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하루카의 가정의 형태를 더욱 단단하게 굳혀준다.

이런 모습을 키류, 플레이어가 바로 옆에서 보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키류가 안심하고 떠났으니, 이제 하루카나 하루토는 '도지마의 용', '전설의 야쿠자'라는 키류의 과거, 족쇄가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키류가 떠남으로써 하루토가 안전하게 하루카와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키류가 떠나는 발걸음, 하루토가 하루카에게 다가가는 발걸음이 교차되는 마지막 장면은 정말 울컥하는 장면이었다.

 

플레이어로서 가장 애착이 갔던, 나 자신과 다름없던 키류 카즈마의 이야기가 동화 이야기의 결말처럼 행복하게

끝나지는 못하였지만, 이렇게 떠남으로써 키류가 이루고 싶어 했던 궁극적인 목적을 이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용과 같이6의 엔딩이 너무나도 슬프게 느껴졌다.

 

 

또 다른 아버지로서의 키류

키류 카즈마는 하루카의 아버지였던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야쿠자의 세계로 끌어들인 다이고 도지마의

아버지 역할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운영하는 고아원인 나팔꽃의 아이들, 그리고 하루카의 꿈을 이루는 데에 있어

'동성회 4대 회장', '도지마의 용' 같은 야쿠자로서의 과거는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야쿠자, 동성회로부터 항상 거리를 두는, 도망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선택은 나팔꽃의 아이들, 하루카에겐 좋은 선택이었지만,

자신이 다이고 도지마를 야쿠자의 세계에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의 역할을 해주지 못하게 만들었다.

 

용과 같이6에서 키류는 여러 형태의 부모 자식 간의 관계를 보게 되면서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자신 또한 그들과 다름없게 부모 자식의 연을 믿으면서도, 부모 자식으로서 다이고와 오랜 시간을 보내지 않고,

지울 수 없는 과거로부터 도망쳐왔던 자신을 뒤돌아본다.

 

다이고에게 보낸 유서를 통해 이런 심경을 밝히면서 지난 과거들에 있어서도

망가져가는 동성회를 바라보지 못하고 항상 행동으로 개입해 온 키류의 행동에 타당성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었다.

 

 

야쿠자가 아닌, 아버지로서의 결말

나는 이번 작품에서 이때까지 야쿠자, 야쿠자의 과거를 가지고 있는 키류 카즈마가 아닌,

한 명의 아버지로서의 키류 카즈마를 볼 수 있었고, 한 명의 아버지로서 결말을 맞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키류 사가의 마지막을 미려하게 장식하였다.

 

 

이후 작품에서는 어떻게 되는 거지?

용과 같이7에서 키류가 등장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같이 등장하는 한준기가 총을 맞고 죽을 줄은 몰랐다.

앞으로 동성회의 변화, 마지마와 사에지마, 아키야마의 이야기도 궁금하지만, 이후 작품에서 한준기가 어떻게

등장할지가 너무 궁금해졌다.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용과 같이7을 플레이해야 할 이유가 생겨버렸다.

 

 

서브스토리 좀 표시해 줘

키류 사가의 마지막이라고 얘기되는 작품인 만큼 정말 시간을 오래 들여서 천천히 맛보고 싶었지만

서브 스토리가 어디 있는지 표시해주지 않는다.

플레이어가 수주한 서브 스토리만 맵에 표시되는데 조금 불편했다.

 

 

키류 사가의 끝

용과 같이 시리즈를 플레이하기 전에는 수많은 시리즈에 부담감부터 느껴졌다.

극1을 시작하면서부터 이런 부담감은 온데간데없고, 오히려 이야기의 끝을 보기 위해 단숨에 달려왔다.

용과 같이를 플레이한 모든 시간이 재미있었다.

불편하다고 느낄 때도 있었지만, 재미없다고 느껴졌던 때는 없었던 것 같다.

끝을 보기 싫었던 작품이었던 만큼 내 추억 한켠을 자랑스럽게 차지할 게임이다.

한 번씩 꺼내서 처음 플레이할 때 느꼈던 감동과 감정을 다시 느껴볼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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